"저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야"
"여기에는 좋은 사람들 뿐이야"
나는 이 말이 불편하다.
이런 주관적인 가치판단은 100% 화자의 입장이므로, 결코 듣는 사람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말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앞에 이 문장을 덧붙여야 한다.
"내가 생각할 땐,..."
"내가 겪어보았을 땐,..."
물론 듣는 사람이 알아서 잘 걸러들어야하고, 그럴테지만,
이런 획일화된 표현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평가가 모여 여론같이 평판이 되버리면,
그 여론에 편승하지 않았던 사람은
혼란스럽고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 A라는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사실 A는 사람마다 등급을 매기며 다르게 대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A에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등급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느끼기엔 전혀 아닌데,,,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모난건가,,,
내가 이상한건가,,,' 라는 착각을 할 수 있다.
혹은 A가 나에게 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정말 친절한 사람으로 바뀌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레 사람의 자존감은 내려가게 된다고 본다.
'내가 저런 대우를 당할 만한 사람이였구나,,,'
이것은 내가 예전에 겪은 경험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사람을 상대하며 자신에게 어떤 모습이 각인되고 평판을 내리는
알고리즘을 내재되어 있다.
이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이것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알고리즘은 그 사람이 살아온 성장과정, 경험, 사고, 철학, 가치 등
그 사람에게 형성된 어떤 '프레임'속에서 생각을 하게 되고,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에게 대한 평가,인상,경험 등을 얘기할 수밖에는 상황에서는
"내가 ~경험을 했는데, ~점에서 ~인상을 받았어"
라고 이것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알린다.
사람은 주위에 10명이 있다면, 10명에게 비춰지는 모습은 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도 모두에게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그 한마디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를 내리지 말고
그러한 평가를 듣게된다면 '그건 니 생각'이라는 생각을 가지자.
이게 오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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