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넋두리

'가식'에 대하여

Joylove 2022. 7.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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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소위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보았다.

정말 소름이 끼쳤다. 

 

당사자를 A라고 하자. 

A는 종종 주위 사람들의 외모, 말, 행동 등 맘에 들지 않았던 점들을 이야기했었고

대부분 사람들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런데 A는 그들에게 가서 손을 잡으며 굳이 필요 이상으로 반가운 척을 하였다.

 

A는 본인이 말하길 '앞뒤가 다른 사람'이 싫다고 했다.

앞뒤가 다른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냐마는

왜 굳이 입밖으로 내뱉으며 앞뒤가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지 알것 같았다.

 

본인이 내뱉은 말 그대로 '앞뒤가 다른 사람'이 제일 먼저 본인이므로

본인처럼 다른 사람도 가식으로 자기를 대할까봐 

그 마음과 얼굴이 반대인 것을 본인이 행동한 그대로, 겉과 속이 아주 다름을 본인이

그러함으로서 제일 잘 알기에 싫어한다고 표현한 것 같다. 

 

사회 생활을 하며, 완전히 속마음을 드러낼 수  없고

가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가식', 이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

당연한 이유는 이렇다.

속마음을 숨기며 가면을 쓰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므로써 

얻는게 있으니 가식적인 면을 보인다. 

내 편을 한명 더 만들고, 사회에서 굳이 불편한 관계를 만들지 않고,

상대방에게 호의적인 사람으로 인상을 남겨

잠재적인 이득을 얻기 위함이다. 

분명 가식은 사회에서 그 효용성이 있다. 

 

만약 나와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가식적인 행동을 한다면 어디까지 이해해줄 수 있을까?

먼저 나에게 필요한 가식은 딱 사회적으로 필요한 만큼. 매일 마주쳐야 하는 직장인, 상사 등과

불편하지 않을 정도?  

업무적인 요청, 답변, 감사인사 등까지만 이야기하고

굳이 애써서 칭찬하거나 일상을 묻지는 않는다. 

A처럼 세상 너를 좋아해주는 척, 뒤에서는 욕하는 그런 끔찍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가식은 말 그대로 가짜인 만큼 위험하므로, 그러한 사람을 잘 걸러내야 한다.

A는 티가 팍팍나는 하수지만, 

정말 티가 나지 않는 사람이 위험하다... 

제일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꼭 가식적인 사람이 아니여도

최대한 나의 약점, 과거, 치부가 될 수 있는 것들은 타인에게 노출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한 것들은 이미 내가 나에게 부정적인 것들로 인식되었는데, 

타인에게는 오죽할까?  

 

나는 A와의 관계가 처음에는 가까웠지만 

현재 관계가 99프로 끊긴 상태이다. 

표면적인 다툼이 있었던건 아닌데, A의 역겨운 내로남불, 예의없는 행동, 사고들과 

마주하고 있는 시간이 1분1초도 싫었고 

은연중에 조금씩 '나는 니가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던 중이였다. 

 

아쉬운게 있다면 A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멀어질것 같은데... 

이게 좀 슬프지만,,,  이것은 어차피 일어나게 될 일이였다.

나는  A와 같이 가식적으로

'나는 니가 역겹지만, 잠재적인 이익을 위해 너에게 호의적인 말과 표정을 보여줄게' 할 수 없다.

그냥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자.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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