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넋두리

평판에 대한 경계

Joylove 2022. 7.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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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이상이 모이는 집단에서는 

'평판'이 생긴다. 

 

당연하다. 내가 생각한 평판이란 

어떤 한사람에 대해 2명이상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인상, 느낌, 평가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A는 소시오패스 같아'라고 누군가가 이야기했다. 

여기서 듣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A를 겪어보거나 겪어보지 못한 사람. 

전자가 그 말에 대해 동감을 했거나

후자, A를 겪어보지 못했음에도 그 이야기를 사실인것 마냥 곧이곧대로 믿어버리게 되면

그 사람에게 내려진 '선고'가 된다.

 

여기서 경계해야할 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나의 생각은 

 현재까기 내 눈에 비쳐진 그 사람의 일부분의 모습을 마치 그사람의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모든 면이 

다 그럴 거라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내가 본 어떤 이의 모습은 그 삶 전체에서 1%도 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는 그 사람의 시각에 비쳐진 인상일뿐 

아직 나는 실체도 보지 못한 것을 바로 믿어버리고 색안경을 끼게되는 것이다. 

 

이 사회라는 집단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쉽게 생각하고 판단해버리는 결과,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비극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가지는 늘 경계하고 자각 해야한다. 

그 사람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 

어떤이의 비평은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상이지, 나는 실체도 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이미 내 머리속에 떠올린 어떤 그림을 지우기란 쉽지 않다. 

특히 두 번째가 그렇다. 

 

사람들간 말에서 말이 전해지면 '나비효과'가 생기기 쉽다.

이야기가 과장되고 없던 사실마저 생겨,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변해버린다. 

여기서 가장 고통받는 피해자가 생기고, 이것이 있어서는 안될 평판의 부작용이다.

 

그럼 그런 평판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하면 최대한 객관화를 할 수 있고 

슬기롭게 생각하는게 좋을 지 생각해보자 .

 

예를 들어, A는 소시오패스 같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가정하자

그럼 A는 소시오패스라는게 내 머리에 입력된다. 

이 상태에서 '아니야, 무슨 오해가 있었을거야,, 소시오패스가 아닐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한번 입력된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마치 영화의 스포를 당한 것이다. 

 

A가 정말 소시오패스 성향인 사람이고, 정말 경계해야할 사람이라면 다행이지만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평판이고, 

A는 자기에게 돌고있는 잘못된 소문으로 상처를 받고 있다면? 

집단에서는 이렇게 한사람을 매도하는건 순식간이고 

어떤 평판을 바로 믿어버리는 제일 큰 부작용이 이런 비극을 낳는다. 

 

올드보이를 본 누군가가 

'유지태가 싸이코로 나와 최민수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보자. 

영화에서 유지태가 나오는 순간. '싸이코'라고 자동으로 입력될 것이다. 

그럼 영화보는 내내 유지태는 싸이코라는 색안경으로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한번당한 스포는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스포를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고 

나의 시각으로 재정립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사람이 하는 말, 행동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보는 것이다. 

일주일, 한달을 지나고 보고 생각해보면

정말 싸이코같은 순간이 얼마나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단 한순간도 없을 수 있다. 

 

반대로 정말 그 사람 평판이 괜히 생긴게 아니구나 공감할 수 있다. 

 

A 는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런말을 하는구나 

최대한 객관화 시켜보자. 

 

이게 일주일, 한달이 지나고 돌이켜 보았을 때, 

그 사람이 보인 모습들 중 부정적인 면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왜 부정적으로 내가, 나의 시각에서, 그러한 인과관계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내가 느낀 그사람의 모습이 카더라 듣던, 그런 모습이 아니였을 때, 

'그러한 평판도 있었지만, 나는 다르게 보았다'

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생각 역시 그 사람의 일부분에 나의 시각에서 나온 생각이고

평판 역시 그 사람의 일부분에 대한  누군가의 생각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제일 안좋은 것은 

평판대로, 색안경을 낀 모습 그대로 믿어버리고

실체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니체가 말했다. 

" 여론을 따르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에 다름없다."

 

여론의 실체가 과연 진실인지, 믿을만 한 것인지 

여론이라는 이유로 편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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